재미/테스트 · 2026년 7월 24일 · 읽는 시간 3분
뭐 먹을지 못 고르는 사람들 모여라 — 선택지 넣으면 랜덤으로 골라주는 도구 만들었음
팀 점심 메뉴 정하는 데 15분 쓰다가 그냥 이거 만들었다.
언제 필요한지
결정 장애가 없어도 이런 상황은 다 생김:
- 점심 메뉴 → 치킨/피자/파스타/한식 중 하나, 근데 아무도 못 고름
- 오늘 뭐 볼지 → 넷플릭스 고르다 시간 다 감
- 팀 발표 순서 → 공정하게 랜덤으로 정하고 싶을 때
- 당번 정하기 → 청소, 커피 사기, 회의록 작성 순번
- 여행지 선정 → 후보 여러 개인데 다들 양보만 함
- 게임 캐릭터 선택 → 어떤 캐릭터 해볼지 모를 때
- 주말 활동 → 영화/전시/산책 중 뭐 할지
- 플레이리스트 곡 선택 → 뭐 들을지 고르기 귀찮을 때
혼자 결정할 때도 유용하지만 여럿이서 고를 때 특히 빛남. "내가 고른 게 아니라 랜덤이 골랐다"는 핑계로 불만 없이 수락하게 됨.
결정 장애가 생기는 이유
심리학적으로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결정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"선택의 역설"이라고 한다. 선택지가 2~3개면 쉽게 고르는데, 4개 이상이 되면 뭘 선택해도 나머지를 포기하는 손실감이 커짐.
또 선택 후 후회가 두려워서 결정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있음. 이럴 때 랜덤이 오히려 심리적 부담을 줄여줌. 내가 고른 게 아니니까.
그리고 그룹에서는 "내가 정하면 내 책임"이 되니까 아무도 먼저 말 안 하는 사회적 현상도 있음. 랜덤 도구 하나로 그 교착 상태를 깔끔하게 해소 가능.
기존 방법의 문제
- 가위바위보 → 2명이면 모르겠는데 3명 이상이면 복잡해짐
- 주사위 → 선택지가 7개 이상이면 사용 불가
- 동전 던지기 → 2지 선다만 가능
- 번호 뽑기 → 종이 준비하고 접어야 함. 번거로움
- 랜덤 숫자 생성기 → 선택지마다 번호 매기고 계산해야 함. 불편
- 룰렛 앱 → 찾아서 다운받고 입력하는 게 귀찮음. 광고 많음
선택지 목록 입력하면 바로 골라주는 심플한 게 필요했음.
그래서 만들었음
기능:
- 선택지 입력 → 한 줄에 하나씩 입력 또는 쉼표로 구분
- 랜덤 선택 → 버튼 클릭으로 즉시 결과
- 애니메이션 → 결과 발표 전 짧은 랜덤 효과
- 여러 번 반복 → 다시 뽑기 버튼으로 계속 사용 가능
- 선택 이력 → 방금 어떤 순서로 나왔는지 기록
- 가중치 설정 → 특정 선택지가 더 자주 뽑히게 확률 조정
- 선택지 저장 → 자주 쓰는 선택지 목록 로컬 저장
추가 모드:
- 순서 섞기 모드 → 선택지 전체를 랜덤 순서로 재배열 (발표 순서, 팀 순번 정할 때)
- N개 뽑기 모드 → 선택지에서 중복 없이 여러 개 뽑기
실제로 써보니
좋은 점:
- 팀 점심 메뉴 정할 때 진짜로 씀 → 다들 결과 순순히 수락함
- 순서 섞기가 편함 → 발표 순서 랜덤으로 정할 때 엑셀 안 써도 됨
- 선택지 저장 → 자주 쓰는 메뉴 목록 저장해두고 재사용
-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결과 발표 분위기가 생김
한계:
- 물리적인 긴장감은 실제 뽑기를 못 따라감
- 결과에 불만이면 "다시 뽑기" 계속 누르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음
사용법
- 선택지 입력 (한 줄에 하나 또는 쉼표로 구분)
- 결정하기 버튼 클릭
- 결과 확인
- 마음에 안 들면 다시 클릭 (양심껏)
3초면 됨. 15분 토론보다 훨씬 빠름.
이런 선택지 저장해두면 편함
자주 쓰는 선택지 예시:
- 점심 메뉴 → 치킨, 피자, 파스타, 한식, 중식, 일식, 분식
- 오늘 운동 → 달리기, 헬스, 수영, 자전거, 홈트, 쉬기
- 주말 계획 → 영화, 전시회, 등산, 맛집 탐방, 집콕, 쇼핑
- 커피 선택 → 아메리카노, 라떼, 카푸치노, 콜드브루, 오늘은 안 마심
저장해두면 다음에 열었을 때 바로 사용 가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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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점심, 이거로 정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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